ShareX,Snagit,Greenshot,Lightshot,PicPick,Screenpresso,ScreenCapture,스크린샷툴
version: 18.0.1화면 캡처 프로그램은 이제 누구나 하나쯤은 쓰고 있죠. 윈도우의 Snip & Sketch나 macOS의 기본 캡처 기능만으로도 충분해 보이지만, 조금만 깊게 들어가면 아쉬움이 느껴질 때가 있어요. 그래서 등장한 게 바로 ShareX예요. 이름은 단순하지만, 기능은 결코 단순하지 않아요.
ShareX는 한마디로 말해 “캡처계의 스위스 아미나이프”예요. 화면을 찍는 건 기본이고, 그다음부터가 진짜 시작이에요. 캡처하자마자 바로 편집, 업로드, 자동화까지 이어지는 과정이 너무 매끄럽게 연결돼 있어요. 예를 들어 특정 영역을 찍자마자 바로 Imgur나 Dropbox에 자동 업로드되도록 설정할 수 있고, 필요하다면 바로 URL 단축까지 끝나요. 마치 “캡처 한 번에 모든 걸 해결해주는” 비밀 무기 같달까요.
놀라운 건 이렇게 많은 기능을 갖췄는데도 무료라는 점이에요. 상업용 프로그램 못지않은 퀄리티를 자랑하면서도, 광고 하나 없이 깔끔하게 돌아가요. 처음 실행하면 단축키 목록이 뜨는데, 원하는 대로 바꾸면 금방 손에 익어요. 덕분에 복잡하다는 인상보다 “쓸수록 편하다”는 느낌이 강해요.
ShareX가 진짜 빛나는 건 후처리예요. 캡처한 이미지 위에 글자를 쓰거나, 민감한 부분을 블러 처리, 중요한 부분을 강조하는 게 한 번에 가능해요. 단순한 낙서 툴이 아니라, 발표 자료나 블로그용 이미지까지 만들어낼 수 있을 정도예요. 심지어 필터 적용도 있어서, 무드에 맞게 톤을 바꿀 수도 있죠.
그리고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ShareX엔 OCR(문자 인식) 기능이 들어있어요. 이미지 속 글자를 복사하고 싶을 때, 따로 타이핑할 필요 없이 바로 추출돼요. 또 QR 코드 생성, 이미지 검색, URL 단축, 해시 검사까지 한 프로그램 안에서 다 됩니다. 이런 기능을 보면, 개발자들이 얼마나 디테일에 진심인지 느껴져요.
조금 더 geek한 사람들을 위한 기능도 숨어 있어요. 화면 색상을 정확히 잡아주는 컬러 피커, 해상도 테스트용 모니터 도구, 그리고 윈도우 창을 테두리 없이 전환하는 유틸리티까지. “굳이 여기에 이런 게 왜 있지?” 싶다가도 막상 써보면 “이래서 있었구나” 하고 고개가 끄덕여져요.
심지어 ShareX 안에는 영상 녹화와 GIF 생성기까지 포함돼요. 짧은 튜토리얼 영상이나 밈 GIF를 만들 때, 별도의 편집 프로그램이 필요 없어요. 이미지 분할, 썸네일 생성, 포맷 변환까지 가능하니, 사실상 미디어 툴의 절반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셈이죠.
결국 ShareX의 매력은 과하지만 정리된 기능성이에요. 수십 가지 도구가 들어있지만, 화면 캡처라는 본질이 흐트러지지 않아요. 필요한 순간엔 가볍게, 하지만 원한다면 아주 깊게 파고들 수 있죠.
윈도우 내장 캡처 툴이 ‘간편함’을 대표한다면, ShareX는 그 위에 ‘자유도’와 ‘확장성’을 더한 존재예요. 무료인데도 놀라운 완성도를 자랑하고, 오픈소스라서 꾸준히 업데이트도 이어지고 있어요.
한 줄로 정리하자면, ShareX는 캡처를 ‘작업’이 아니라 ‘도구로서의 즐거움’으로 바꿔주는 프로그램이에요. 한번 써보면, 더 이상 기본 캡처로 돌아가기 어렵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에요.